슬로 호시스 시즌1 – MI5 낙오자들의 블랙 코미디 첩보극
2022년 4월 1일, 애플 TV+에서 첫 공개된 슬로 호시스 시즌1은 영국 MI5의 최하위 부서슬라우하우스(Slough House)를 배경으로, 실패하거나 조직에 맞지 않는 요원들이 모인 세상을 그립니다. 밈 해런(Mick Herro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윌 스미스(Will Smith)가 각색해 기존 스파이물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줄거리 개요
이야기는 젊은 MI5 요원 리버 카트라이트가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진행된 중요 훈련 임무를 잘못된 정보로 망치면서 시작됩니다. 그 사건으로 그는 커리어에 치명상을 입고, 낙오자들의 집합소인 슬라우 하우스로 좌천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과거의 실수, 잘못된 판단, 혹은 단순한 불운으로 낙인찍힌 요원들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을 이끄는 사람은 악명 높은 잭슨 램(게리 올드만)으로, 무례하고 욕설이 난무하며 술에 찌든 상사입니다. 그러나 그의 거친 겉모습 뒤에는 날카로운 직감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보력이 숨겨져 있습니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였던 기자의 USB 회수 임무는 점차 극우 단체 ‘Sons of Albion’과 영국-파키스탄계 학생 하산 아흐메드 납치 사건으로 번지며 위험한 국면을 맞습니다. 어수룩해 보이던 팀은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열쇠로 변모하며, 결국 ‘슬로 호시스’가 뜻밖의 구원자가 됩니다.
캐릭터와 연기
잭슨 램(게리 올드만): 냉소적인 알코올 중독자지만, 뛰어난 판단력과 경험을 숨기고 있는 인물. 전통적인 스파이 영웅상을 완전히 뒤집은 매력적인 안티히어로입니다.
리버 카트라이트(잭 로던): 엘리트 요원에서 실수로 추락한 후,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성장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시드 베이커: 슬라우 하우스에서 가장 유능한 요원 중 하나로, 팀의 혼란 속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입니다.
이 드라마는 블랙유머, 날카로운 풍자, 런던 특유의 거친 분위기를 결합해 전개되며, 화려한 첩보 작전보다 결함 있는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평가와 의미
많은 평론가는 슬로 호시스를 “제임스 본드의 반대편”이라 부릅니다. 세계를 구하는 완벽한 스파이 대신, 실수투성이지만 인간적인 요원들이 엉뚱하게 성공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리죠. 예측 불가능한 전개, 날카로운 유머, 캐릭터 중심의 서사 덕분에 애플 TV+ 스릴러 중에서도 주목받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마무리
슬로 호시스 시즌1은 단순한 스파이물 이상입니다. MI5의 변두리에서 분투하는 낙오자들의 이야기를 유머와 긴장감, 인간적인 면모로 풀어내 전통 첩보극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엉성하지만 묘하게 매력적인 이들의 팀워크는 보는 재미가 크며, 색다른 첩보 드라마를 찾는 시청자에게 강력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